Written by. Ae zzi 이 (별 거 아닌) 글을 찬란(@0461_BY)님께 바칩니다. 현은 눈이 뒤집어지는 기분이었다. 며칠 전 아버지께서 데려온 도우미 하나가 계속 눈에 밟혀 언젠가는 내 걸로 만들 것이다 다짐했다. 그래, 그랬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그 도우미는 어느 순간부터 백의 근처에서 맴돌더라. 물론 그 도우미의 자발적인 행동은 아닐 것이다. 현은 저와 똑 닮은 백의 취향을 다 알고 있었다. 백도 저 도우미가 마음에 들었던 것이겠지. 그러니까, 커다란 눈을 하고 말갛게 웃는 박찬열이. 하, 변백 이거 선수도 칠 줄 아네? 멀리서 백이 찬열과 노닥거리고 있는 모습을 보던 현은 예의 그 화난 듯한 표정을 지으며 2층으로 올라갔다. 짜증이 치밀어 견딜 수가 없었다. 끓어오르는 소유욕도 어찌 잠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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Written by. ASH "또 너냐?" "그러게. 나도 짜증난다." "타라. 문 닫기겠다." 피곤한 아침이다. 열리는 엘리베이터 문 사이로 늘 그렇듯 변백현의 얼굴이 보인다. 가만히 그 얼굴을 바라보고만 있자 짜증난다는 표정을 지은 변백현이 또 너냐? 하고 말을 던진다. 변백현은 나를 좋아했다. 아침마다 내가 탈 때까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주제에 우연인 척 짜증내는 게 우스워 그러게. 나도 짜증난다. 하고 장단을 맞춰줬다. 그러자 내 손목을 잡아 엘리베이터 안으로 잡아끌며 타라. 문 닫기겠다. 하는 변백현이다. 말은 툭툭 내뱉었지만 잡아당기는 그 손길이 퍽 다정해 웃음이 나왔다. 변백현은 자신이 날 기다린다는 사실을 내가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, 그 생각은 한참 틀렸다. 티를 내질 말든가. "..